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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6-08-12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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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서 깨어나 눈 뜬 삶을 살자

원감 해공 대한불교 조계종 보현산 호국 충효사 회주 사회복지법인 충효자비원 이사장

기사입력 2026-08-12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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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고통과 시련에 빠져 번민으로 실아가는 사람들이 많은 세상입니다. 무시 겁 동안 지어온 악업들이 한꺼번에 쏟아지듯 캄캄한 세상이 되고 있습니다. 밤이 지나야 새벽이 오고 햇살이 퍼지듯 이 시름의 꺼풀이 벗겨지면 반드시 화사한 날이 돌아올 것입니다.
그동안 틈틈이 원고를 정리해 온 이림 시인에게 고마움을 표하며 편집과 출판으로 애쓴 모든 분들에게도 불은(佛恩)이 깃들기를 기원합니다.
불기 2542년 부처님 오신 날 즈음에 보현산 충효사에서 석 해 공합장

 
(지난호에 이어)

이것이 고통분담이 아니겠냐는 것이 이상우 교수의 의견이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지금도 실직한 사람, 손해보고 일하는 농촌사람들을 위해 온 국민이 고통분담을 해야 합니다. 고통분담은 누구에게 떠맡겨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먼저 그 고통분담에 앞장서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아마, 불자가운데서도 이번에 금모으기 운동,  달러모으기 운동에 동참하신 분이 많을 것입니다. 이러한 국민들의 절실한 마음이 모아지고 있는 반면에 아직도 금덩어리를 내놓기는커녕 더 금덩어리를 사 모으고, 달러를 롱통 속에 숨겨 놓고 있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사료 값, 기름 값이 치솟자 사재기 해놓고 농민들과 서민들을 울리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로 인해 지금 사회는 범죄로 불안해지고 있습니다. 먹을 것이 없다보면 칼 들고 남을 해치는 사람이 늘어납니다. 너 죽고 나죽자는 식으로 덤비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결국 어떻게 되겠습니까? 지금은 나만 잘살겠다고 마음을 먹으면 먹을수록 다함께 망하고 죽게 됩니다. 내가 조금 더 남을 생각하고, 남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야 한다는 마음과 실천이 있어야 범죄행위도 줄고 어려운 경제난국도 이겨나갈 수 있는 것입니다.

인심은 쌀독에서 난다고 했습니다. 쌀독이 비면 남을 생각하는 마음도 비어버리는 것이 문제가 아니겠습니까?

그러므로 조금이라도 나눌 것이 있을 때 마음을 잘 써야 합니다. 없는 사람이 인색한 것은 이해가 되지만 쌓아 놓고도 인색한 사람이 얼마나 많습니까? 인심이라고 하는 것은 어떻게 마음을 쓰느냐에 달린 것이지 쌀독만 운운할 수 있는 성질이 아닙니다. 중국 제나라에 중대부 이사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어느 날 대궐에서 왕을 모시고 술을 마시다가 그만 술에 너무 취해 그 도를 넘고 말았습니다. 취중에 하직인사를 하고 나온 이사는 누각의 난간에 기대어 서서 정신을 차리려고 했습니다. 그때 누각 밑에 있던 문지기가 이사를 보고 애걸했습니다.
“나리, 남은 술이 있으면 좀 주십시오. 저도 속이 출출합니다.”
그러자 이사가 벌컥 화를 냈습니다.
“닥쳐라 이놈, 네 주제에 분수도 모르고 웬 헛소리냐?”
이에 심사가 뒤틀린 문지기는 더러운 물을 한 바가지 떠다가 대궐 기둥에 끼얹었습니다. 그러자 누가 보아도 소변을 본 자국처럼 되어 버렸습니다.
다음 날 아침 왕이 그곳을 지나다가 기둥의 흔적을 보고 크게 화를 냈습니다.
“대체 어느 놈이 대궐 기둥에다가 일을 보았느냐?”
그때 간밤에 그곳에 있던 문지기가 태연하게 말했습니다.
“전하, 누가 그랬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간밤에 이사 중대부가 그곳을 지나는 것을 보기는 했습니다.”
“아니, 이놈이 내가 좀 신임을 해주었다고 해서 이렇듯 방자하다니 여봐라, 당장 이사를 잡아들여라.”
왕은 크게 화를 내며 이사의 벼슬을 빼앗고 중벌을 주었습니다.
이사는 목마른 사람에게 베풀지 않은 자신의 인색함 때문에 모든 것을 다 잃어버렸던 것입니다.
지금 우리 형편이 서로가 인색하여 모든 것을 다 잃어버릴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남을 위하는 마음의 배려가 그 어느 때보다도 필요한 시기입니다. 
(계속)

cdi (cdinews@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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